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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 : 망각의 각인
대구 아트 프로젝트 2021
BREATH-OBLIVION,IMPRINTED 2021
Art project in Daegu
이광백(83)
"그걸 뭘 알고 싶다 그래
정말 별볼일 없이 살았어
이름 석자는 알려 줄게
이광백
이제 나 죽고 나서나
항아리에 박힐거나"
2021 06 13 일
대구우체국 건너 경상감영공원
해가 좋은 일요일 정오
그늘이 시원한 자리 벤치에 앉아
분수대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던 이광백 씨
대구에 섬유 공장을 운영해서 큰 돈을 벌다가
IMF때 돈도 가족도 모두 잃었다는 이씨 할아버지는
그때부터 죽 혼자 살고 있다 했다.
주현미를 좋아하고 멋 부리기도 좋아한다는
이광백씨의 소원은
죽기 전에
손이 고운 할머니를 만나
따뜻한 밥상 한번 받아보는 것이라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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